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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메리츠부동산운용, 뉴욕 나이키 플래그십매장에 700억 투자
  • 작성일 : 2018-01-05
  • 조회 : 2374
  • 언론사 : 한국경제

 

 

메리츠금융지주 계열사인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이 해외 부동산 투자로만 운용자산(AUM) 1조원을 돌파했다. 2016년 6월 회사 설립 이후 1년6개월여 만인 작년 말에 AUM이 1조400억원이 됐다. “기관투자가들의 ‘입맛’에 맞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전략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최근 국내 기관투자가들과 부동산펀드를 조성해 뉴욕 5번가 ‘650피프스애비뉴 빌딩’(사진)을 담보로 하는 메자닌(중순위) 대출채권 700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이 건물은 임대연면적 6038㎡, 5층 규모의 상업용 빌딩이다. 내년 초 완료하는 걸 목표로 리모델링 중이다. 뉴욕 상업용 부동산을 가장 많이 보유한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 운용사 SL그린과 5번가 리테일 매장 ‘큰손’인 유대인 투자자 제프 서튼의 와튼프라퍼티가 함께 보유하고 있다.

 

 

나이키는 현재 입주해 있는 6번가 ‘트럼프타워’에서 이 건물로 내년 초에 옮길 예정이다. 정보기술(IT) 및 사물인터넷(IoT)을 융합한 신제품을 전시·판매하는 플래그십 스토어(브랜드 콘셉트를 보여주는 대형 매장)로 꾸밀 계획이다. 나이키는 앞으로 15년간 총 7억달러를 내고 입주한다는 내용의 책임임차 계약을 소유주 측과 맺었다. 이는 뉴욕 상업용 매장 단일 부동산 장기 임대계약 중 사상 최대 규모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이 이번에 투자한 메자닌 대출채권은 상환우선순위가 선순위 대출보다 낮지만, 유리한 임차조건 등을 통해 메자닌 대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위험)를 상당 부분 제거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투자 기간은 5년이며, 매년 5% 중반대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보고 있다.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은 작년 11월 이탈리아 북부 리테일 매장 포트폴리오 대출에도 투자했다. 국내 보험사 등 기관들과 총 23개 리테일 매장을 담보로 한 선순위 대출채권 500억원어치를 매입했다.

 

이 매장들은 프랑스계 유통 대기업인 오샹, 카르푸 등이 책임임차를 하고 있다. 선순위 대출이지만 연 1%포인트가 넘는 원·유로화 통화 스와프 프리미엄이 수익률에 더해져 5년여간 연 4% 후반대 수익률을 낼 수 있을 것이란 게 메리츠부동산자산운용의 설명이다.

 

국내 기관들의 유럽 부동산 투자처가 프랑스, 독일, 영국 등 주요국 일변도였던 가운데 이탈리아에서도 소득 수준이 높은 북부 지방의 쇼핑몰 투자건을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해 따냈다는 게 이 딜(거래)의 특징이다.

 

 

김대훈 기자 daep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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